4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처소의 정렬을 묻는 열왕기·역대기 읽기 – 서론 및 읽기 프레임 공개

 ① 머리글 (p.9–12) 성경의 전쟁은 병력을 자랑하기 위한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로 평가되는지를 드러내는 심판의 언어다. 승리와 패배는 결과일 뿐이며, 성경이 끝까지 묻는 질문은 하나다. "무엇을 최종 권위로 들었는가, 그 선택이 언약 공동체를 어디로 이끌었는가" 우리는 오랫동안 성경을 너무 쉽게 읽어 왔다. 특히 열왕기와 역대기를 대할 때, 본문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를 묻기보다 설교를 위해 본문을 뒤적이며 사용하는 데 익숙해졌다. 몇 개의 구절을 뽑아 의미를 축소하고, 병이 고쳐지면 능력이라 말하며, 역사를 하나님의 평가가 아니라 인간의 성공담으로 소비해 왔다. 그러나 열왕기와 역대기는 그런 독법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책들은 기적보다 기준을, 능력보다 공의를, 성과보다 평가를 말한다. 열왕기와 역대기에서 왕들은 끊임없이 평가받는다. 북이스라엘의 왕들은 거의 예외 없이 여로보암의 길을 반복했고, 아합과 이세벨의 노선 안에서 구조적 타락으로 치달았다. 남유다의 왕들 가운데서도 아사, 히스기야, 요시야만이 "다윗과 같이"라는 기준에 도달한다. 여호사밧조차 "다윗과 같이"가 아니라 "아사와 같이" 평가받는다. 여기서 다윗은 이상화된 영웅이 아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평가되는 인간 존재의 기준점이다. 다윗은 실패하지 않은 인간이 아니라, 실패 속에서도 중심이 어디에 있었는지가 드러난 인간이다. 열왕기와 역대기가 묻는 것은 통치 기술이 아니라, 누가 하나님을 왕으로 존중했는가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오늘의 목회자와 성도에게도 그대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은혜'와 '믿음'이라는 단어로 구약이 던지는 언약 백성과 공의의 요구를 너무 쉽게 밀어내 왔다. 마치 그것이 낡은 관습인 것처럼 취급해 왔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의 독법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낸 독법이다. 믿음은 단순한 동의가 아니다. 그리스도께...

천사와 사탄 그리고 그늘에 앉은 자 – 서론 및 주요 부분 공개

  천사와 사탄 그리고 그늘에 앉은 자 – 서론 및 주요 부분 공개 『천사와 사탄 그리고 그늘에 앉은 자』는 성경을 단순한 교훈이나 교리로 읽는 것을 넘어,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와 인간이 서 있는 자리, 곧 ‘처소’의 문제를 중심으로 성경을 다시 읽기 위한 시도이다. 이 글에서는 책 전체의 문제의식과 핵심 구조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머리글과 서론 일부, 그리고 결론에 해당하는 에필로그와 부록을 함께 공개한다. 이 세 구간은 각각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머리글 (1–19쪽): 책이 제기하는 근본 질문과 문제의식 서론 일부 (21–40쪽): ‘천사’, ‘사탄’, 그리고 ‘그늘에 앉은 자’라는 개념의 해석 구조 에필로그 및 부록 (425–438쪽): 전체 논의를 관통하는 결론과 정리 이 공개 구간을 통해 독자는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성경을 읽고자 하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머리글 (1–19쪽) 인간은 누구인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은 인류 역사 내내 반복되어 온 화두이며, 철학과 종교의 중심 주제였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선언한다. 인간은 아담의 타락 속에서 죄 아래 놓인 존재이며, 죽음을 선고받은 자다. 이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법정적 신분으로서의 규정이다. 많은 이들은 이에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아담처럼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며 반문한다. 이는 인간을 단지 "법적으로" 죄인이라 규정해 온 신학의 제한된 접근을 반영한다. 하지만 성경은 단지 법적인 선포만을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아담과 그의 후손들이 "그늘에 앉은 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 표현은 인간의 현상적 신분, 곧 실존적으로 죄 아래 놓인 상태를 가리킨다. "그늘에 앉은 자"라는 말은 단지 존재의 속성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죄인임을 부정하는 자일지라도, 그 현상 안에 놓여 있다면 그 또한 죄 아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성경적 표현이다. ...

우리는 왜 성경을 오독하는가 – 책 출간 안내

 우리는 왜 성경을 오독하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독서 방법의 문제가 아니다. 성경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우리는 본문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을 왜곡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왜 성경을 오독하는가』는 성경을 읽을 때 반복해서 발생하는 오해의 원인을 짚고, 본문을 바르게 읽기 위한 기본적인 태도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개별 구절의 해석을 넘어서, 성경을 문맥과 구조 속에서 읽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성경은 단순한 정보의 집합이 아니라, 기록자의 의도와 문학적 장치가 담긴 텍스트이다. 따라서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맥, 구조, 반복, 그리고 성경 전체의 흐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성경을 오독하게 되는 지점을 하나씩 짚어 나간다. 이 책은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 설교와 가르침을 준비하는 목회자, 그리고 본문을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하나님이 의도하신 메시지로 읽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 『우리는 왜 성경을 오독하는가』 교보문고 바로가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9599183

하나님의 의와 우리 – 책 출간 안내

 하나님의 의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익숙하지만, 막상 설명하려 하면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의를 도덕적 기준이나 인간의 행위와 연결하여 이해한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의는 단순한 윤리 개념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의와 우리』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하나님의 의를 인간의 행위 기준으로 이해하는 익숙한 틀을 넘어서, 성경 전체의 흐름 속에서 그 의미를 다시 묻는다. 하나님의 의는 단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가 드러나는 방식이며, 역사 속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사건이다. 이 책은 특히 로마서 3장 21–26절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의가 어떻게 나타나고, 그것이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성경 본문을 따라 추적한다.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에게만 머무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문제이며, “하나님의 의와 우리”라는 질문은 곧 신앙의 중심을 묻는 질문이 된다. 이 책은 교리적 정의를 제시하기보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의를 본문 안에서 다시 읽도록 안내한다. 성경을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로 읽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하나의 중요한 해석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 『하나님의 의와 우리』 교보문고 바로가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9012634

처소의 정렬을 묻는 열왕기·역대기 읽기 – 책 출간

 열왕기와 역대기는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다. 이 책들은 분열왕국의 전쟁과 왕조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끝내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누가 여호와를 왕으로 인정하는가. 왜 왕들은 반복해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는 판정을 받는가? 왜 개혁 이후에도 공동체는 다시 무너지는가? 왜 성전이 있음에도 역사는 실패로 귀결되는가? 『처소의 정렬을 묻는 열왕기·역대기 읽기』는 이 질문을 중심으로 열왕기와 역대기를 다시 읽는다. 이 책은 전쟁을 군사적 사건으로 분석하지 않고, 말씀을 듣는 자리와 신뢰의 중심, 곧 ‘처소’의 문제로 접근한다. 분열왕국의 역사는 단순한 정치적 실패가 아니다. 애굽과 앗수르, 바벨론 사이에서 흔들린 것은 국경이 아니라, 무엇을 최종 권위로 들을 것인가 하는 중심의 문제였다. 열왕기와 역대기는 성전이 자동적인 안전장치가 아니며, 개혁이 곧 신실함을 보장하지 않으며, 왕조의 지속이 하나님 앞에서의 올바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증언한다. 이 책은 전쟁의 결과를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전쟁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평가와 언약 공동체의 선택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열왕기와 역대기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향한 정경적 질문으로 다시 읽히게 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묻는다. 지금 나는 무엇을 최종 권위로 듣고 있는가? 내 신앙의 중심, 나의 처소는 어디에 정렬되어 있는가? 『처소의 정렬을 묻는 열왕기·역대기 읽기』는 저자의 이전 저작 『천사와 사탄 그리고 그늘에 앉은 자』에서 제시된 ‘처소’ 개념을 분열왕국 역사 서사 속에서 확장하고 구체화한 연구이다. 열왕기와 역대기를 평가의 관점에서 읽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본문을 관통하는 하나의 해석 기준을 제시한다. ▶ 『처소의 정렬을 묻는 열왕기·역대기 읽기』 교보문고 바로가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9463146